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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출판네트워크

IT/모바일

왜 실내에서 내비게이션이 어려울까?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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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09

|

by HANBIT

12,706

제공 : 한빛 네트워크
저자 : Nick Farina
역자 : 이종원
원문 : Why indoor navigation is so hard

Nick Farina 핸드폰이 당신을 박물관까지 데려다 줄 수는 있지만 티라노 전시관까지 안내해 주지는 못합니다.

요즘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현재위치에서 세계 어느 곳이든 즉시 길을 찾아 갈 수 있습니다. 핸드폰 지도앱이 없던 시절이 기억나시나요? 저에게도 이제는 희미한 기억입니다.

fig1 사실 저는 스마트폰 지도앱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 코스트코 매장에서나 동물원에서 코끼리집을 찾을 때, 혹은 공항에서 음식점을 찾으려고 할 때에 길을 못 찾고 방황하게 되면 정말 당황스럽습니다. 내 마법의 포켓 컴퓨터가 이런 것을 도와 줄 수는 없을까요?

정답은 물론 "YES" 입니다. 하지만 현재 실내 내비게이션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습니다.

유저 인터페이스

당신의 스마트폰에 설치된 지도앱은 한가지 가장 중요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당신을 "106 메인스트리트"에서 "301써니레인"으로 안내한다거나, 혹은 집에서 직장으로, 혹은 집에서 타코벨로 안내하는 기능이 그것입니다. 당신이 왜 타코벨에 가는지 타코안에 고기가 얼마나 들어있는지는 앱의 관심사가 아닙니다. 이렇게 전형적인 스마트폰 지도앱의 UI(User Interface)는 큰 지도와 검색박스로 구성됩니다.

실내 내비게이션 앱, 예를 들어 미국 자연사 박물관용 내비앱도 앞에서처럼 중요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데요, 그것은 당신을 입구로부터 티렉스까지 안내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티렉스를 찾아가는 걸까요? 티렉스가 여기에 있다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죠? 그리고 만약 우리 아이가 보고싶은 전시물들이 20가지가 있는데 단 두 시간의 시간 여유밖에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번 주에 무슨 행사가 있는지 - 가령 특별전시회가 있는지 궁금하다면요?

쓸모 있는 실내 내비게이션 앱은 길 찾기 이상의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효율적인 모바일 UI는 좀더 "스마트한 가이드"가 많이 들어가 있어야 하고 "종이 지도"는 적게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다른 모바일 앱처럼 디자인이 중요합니다. 방문자들에게 어디를 먼저 가야 할지 정하는 것을 도와주어야 하고. 그리고 나서는 그 장소로 안내해줘야 합니다.

통합

수도관 수리용품 코너로 안내해주는 것은 확실히 유용하긴 합니다. 하지만 당신이 델타키친사의 특별한 수도꼭지를 찾는다고 생각해봅시다. "델타 수도꼭지"를 검색하면 재고가있는지 검색해주고 그 상품으로 바로 안내해주는 판매용 앱이 있다면 멋지지 않을까요? 그 상품이 수도관 수리코너에 있는지 부엌용품 코너에 있는지 누가 관심이 있겠습니까?

앱이 정말 유용해지려면 앱은 "동적데이터"와 결합해야 합니다.

비슷한 경우로, 학교안내 앱은 학생이 "케네디홀 203호"를 찾아갈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학입문"처럼 과목명으로 검색하도록 하면 더 좋지 않을까요? 경제학 수업이 어디서 열리는지는 누가 관심을 갖겠습니까? 더 좋은 방법은 학생이 자신의 이름을 입력하면 그 학생의 스케쥴을 읽어와서 자동으로 다음 수업이 있는 곳으로 안내하는 것입니다. 사용자가 불필요한 일을 하게 만들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현재위치

좋습니다. 일단 당신이 앞에서 언급했던 "델타 수도꼭지"가 있는 곳으로 가려고 한다고 칩시다. 이론적으로는 앱은 일단 당신이 있는 현재 위치부터 시작할 겁니다.

슬퍼지는군요. GPS는 당신이 알고 있는 것처럼 실내에서는 동작하지 않습니다. 위성신호는 당신 자동차의 금속 천정보다 두꺼운 것은 뚫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즘 스마트폰들은 WI-FI가 내장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무선 네트웍도 흔해져서 앱들은 이미 알려져 있는 무선 AP의 위치와 삼변측량을 이용해서 당신의 위치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개방되어있는 안드로이드와는 달리 아이폰 개발자들은 이런 WI-FI 시그널 스캔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대안이 있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디바이스 대신에 건물이 대신 일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시스코의 MSE 같은 WI-FI 장비들은 빌딩 안의 어느 무선 장비들이건 그 위치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AP가 자체적으로 당신의 스마트폰이 발생시키는 시그널을 기다리다가 그 시그널과 삼변측량으로 스마트폰의 위치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 솔루션은 미국 자연사박물관을 포함한 몇몇 장소에 성공적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부정확함을 해결하기 위한 디자인

대부분의 실내 위치 시스템은 필연적으로 GPS에 비해서 낮은 정확도를 갖습니다. 예를 들어, 실내 시스템은 당신이 지금 어느 방에 있는지를 유추할 수 있는데요. 바로 이것에 대한 것입니다. 정확도는 시그널의 변동에 좌우되는데 이 시그널 변동은 방안에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지, 혹은 당신이 핸드폰을 어떻게 잡고 있는지와 같은 요인들과 그 외 여러 가지 예측 불가능한 요인들에 영향을 받습니다.

효과적인 모바일 앱을 만들때는 처음부터 이런 실제상황을 고려해서 디자인해야 합니다. 사용자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사용자 주변에서 쉽게 구별해낼 수 있을만한 포인트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Meridian 앱은 다음 방향을 알려주기 위해서 짧은 텍스트 라벨을 사용합니다(정보공개: 저는 Meridian의 공동설립자이자 CTO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Rose Room"은 현실 공간에서 명확하게 표시되어 있으면서 쉽게 찾아낼 수 있는데 이것은 계단을 통해서 내려가면 된다는 것을 앱에서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fig2


그렇지만 부정확함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최대한 유저들이 직접 수정하기 쉽도록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Meridian 앱은 지도를 드래그 하거나, 회전하거나, 줌-인 하거나, 줌-아웃 하기가 쉽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각 스텝을 턴 별로 쉽게 넘겨볼 수 있도록 되어있죠. 시작 지점이 정확하지 않다면 유저는 직관적으로 지도를 움직여서 정확한 위치를 알아 낼 것입니다.

모든 것들을 하나로 통합하기

멋진 실내 내비앱의 유저 경험을 만드는 것은 더 이상 이론적인 사항이 아니라 이미 실제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들입니다. 올해만해도 스타디움과 소매상점들부터 시작해서 박물관과 회사 캠퍼스까지의 많은 장소를 위한 앱들이 만들어졌고, 수많은 사람들이 내비게이션이나 위치 기반의 콘텐츠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옥내 WI-FI 위치 기술은 더 이상 연구용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이미 우리가 가지고 다니는 디바이스에서 구현되어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적절하게 만들어진 UI만 있다면 이런 앱들은 아웃도어 GPS 앱만큼 효과적이 될 것이다.

역사 박물관처럼 엄청나게 크고 복잡한 곳도 길 잃고 헤맬 걱정 없이 관람하는 경험을 널리 퍼트려나가야 할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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