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학습에 있어서 (어떤 언어이든 간에 상관없이) 특정 시점에 이르면 언어습득 보다는 정복해야 할 언어 그 자체에 점점 더 집중하게 된다. 다시 말해, 불어나 에스페란토를 배우든, 자바나 C++을 배우든, 어떤 시점에 이르면 튜토리얼은 잠시 치워두고 그동안 배워둔 것을 정리할 시간을 갖게된다는 이야기이다. 참고로 언어를 배워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굳이 단어의 세세한 쓰임까지 몽땅 외워두지 않더라도 의사소통하는데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 좋은 사전을 참고할 수 있을 경우엔 더욱 그렇다. 마찬가지로 C++ 프로그래머도 좋은 프로그램을 작성하기 위해 C++의 세세한 점까지 다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C++이란 언어를 잘 설명해주는 믿음직한 완벽 레퍼런스만 곁에 두고 참고할 수 있다면 프로그램을 짜기 위한 준비는 다 된 것이라 해도 될 것이다.
C++로 제대로 작업하려면 프로그래머들은 C++이라는 언어뿐만 아니라 컨테이너, iterator, 알고리즘, 스트링, 예외, I/O 등등을 포함한 런타임 라이브러리에 대해서도 익숙해야 한다. 라이브러리가 C++의 정의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점에서 C++에서 가장 자주 사용되는 중요한 점들을 잘 정리한 이 책은 완벽 레퍼런스로 강력하게 추천할 만하다.
저자는 자신의 저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이 책은 C++을 사용하는 사람들(특히 전문가들에게 더욱 요긴하겠지만 학생 및 C++을 심층적으로 공부해보려는 사람도 마찬기자로)을 위해 언어 및 라이브러리와 관련된 특정 사항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정리해놓은 책이다. 라이브러리의 범위가 너무 넓어 때로는 필자도 클래스 이름과 함수 이름, 파라미터 등등에 대해 다시 정리해야 했다."
표준 라이브러리 및 C++ 언어 요소에 적합한 용법과 정의를 언제든 편리하게 참고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책은 프로그래머들이 더 효율적으로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촉매제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이 책의 용도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 완벽 표준 라이브러리 레퍼런스, 알파벳순 정렬
- C++ 언어 자체를 완벽하게 다루는 레퍼런스
- C++ 프로세서 레퍼런스
- 선언, 표현, 언어 문법 규칙, 함수, 클래스, 탬플릿 등을 비롯한 중요 사항에 대한 자세한 정보 제공용 레퍼런스
이 책의 내용은 ISO/IEC 14882 표준 및 Technical Corrigendum 1을 따르고 있다. 이 책은 BNF(배커스-나우어 형식) 문법 도표, 용법에 대한 간략설명, C++ 선언 및 키워드와 관련된 to-the-point 예제들을 수록하고 있다. 책의 후반부는 런타임 라이브러리 레퍼런스로 활용해도 좋을 것이다(헤더 파일별로 정리되어 있음). 각 헤더별로 함수, 매크로, 클래스, 헤더 내에 정의되거나 선언된 다른 엔티티에 대한 자료가 정리되어 있다. 선언, 탬플릿 프로그래밍, 런타임 라이브러리의 핵심에 대한 신선한 자료가 필요하다면 이 책에 수록된 레퍼런스 챕터가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다.
자신의 저서에 대해 저자가 마지막으로 덧붙인 말은 다음과 같다. "C++은 향후 몇 년간은 꾸준히 인기있는 언어로 인기몰이를 계속할 것입니다. 오레곤 주립대학은 수업과정의 대부분을 자바로 전환했었습니다. 하지만 졸업생들을 고용한 회사에서 C++ 경험이 있는 엔지니어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2개의 C++ 강좌를 수업과정에 추가하였지요. 물론 자바도 날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그 인기의 상당 부분을 C++이 빼앗아 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마 주위를 둘러보면 대부분의 실무 프로그래밍 업무에 C++을 사용하는 사람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정말 유용한…
C++ 표준을 따르는 C++ 및 라이브러리에 대한 정확한 정의와 용법을 학습하고자 한다면 이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완전 초보가 아닌 이상 이 책으로 여러분은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나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C++에 대해 참고하려면 다른 여러 책들을 찾아봐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 책 한권으로 모든 필요한 것은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참고하기에 편리하게 되어 있다고 해서 이 책을 이해하고 읽는 것도 편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말아라. 어쨌든 간에 이 책 한권으로 필요한 모든 정보를 다 살펴볼 수 있음은 물론이고 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은 확실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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