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280 페이지 정도 분량이다.
이전 글로벌 소프트웨어를 말하다.
책보다 국내의 부분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다루고 있는 듯 하다.
책의 내용은 국내의 현실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들도 있었다.
그거야 개인적인 생각이 다 틀리니 당연할듯 하다.
1장은 분석,설계의 중요성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는듯 하다.
우리나라의 IT 는 지식산업보다는 노동산업이 라고 볼 수 있다는 거에 동감한다.
실제로 개발자의 직업코드도 그렇게 분류가 되어있다.
분석,설계의 중요성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개발에 대한 낮은 중요도는
조금 이해가 가지는 않았다.
특히나 건축의 벽돌공에 대한 예는 그 의도는 안그렇겠지만
비하하는것처럼 느껴질수도 있어 읽는데 불편함이 있었다.
자신은 감동을 받아서 공유하고 싶어 올리는 글이
스스로 그렇지 못하다는걸 증명하는 거라는것도 조금은 의아했다.
같은 예로 기부를 늘 해온 사람들은 아름다운 기부얘기를 들어도
별로 감동이 없다는 얘기도 공감이 가지는 않았다.
나도 사실 다달이 약간의 후원을 하고 있지만 그게 참 쉽지 않은
일이기에 그런 얘기를 들으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감동을 한다.
원래 전달하려는 의도는 그렇지 않겠지만 ..
2장, 3장은 주로 개발자에 대한 내용인듯 하다.
국내의 개발문화(?) 와 실리콘밸리의 개발문화(?) 에 대한 차이와
그에 대한 국내 개발자들에 대한 한계(?) 에 대한 내용인듯 하다.
내용의 요점은 글로벌 로 가기 위해서
국내 개발자들에게 필요한 부분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듯 하다.
좋은 내용이 많았지만 국내 개발자에게 얘기했을때 환경때문에 힘들다
는 얘기를 많이 한다는 내용에 개인적으로도 많이 공감한다.
일예로 한 대기업의 경우 자기 위 상사가 후임의 승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잘못된 명령을 내렸을때 그 개발자가 추후 영향도를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하기 위해 상사가 제시하는 일정에 반론을 핀다면
그 개발자는 승진을 하기 힘들다.
아직도 상하간에 권위적인 부분이 많은 우리나라 기업문화에서는 참 힘들다.
사실은 그 상사도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IT 는 지식산업이 아니라 노동산업 이라고 봐도 거의 무방하다.
그렇게 생각하는건 IT 회사들뿐만이 아닌 발주한 발주업체들의 사고방식도 마찬가지이다.
하나의 화면이 몇달에 걸쳐서 개발이 되어야 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러한 부분을 이해를 하지 못한다.
단순히 본수로 체크를 한다.
복잡한 화면도 1본 , 단순한 화면도 1본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고객사들에게 충분히 이해를 시키는 부분도 중요한데
그러한 부분이 부족함이 많은게 현실이다.
엉성한 계약에 대한 내용도 많이 공감을 했다.
수주를 위한 제대로 된 업무량 파악도 없이 뛰어든 저가수주에
중간에 고객이 요구사항을 바꿔서 발생하는 비용에 대한 부분도
그 비용에 대한 정확한 언급도 없는 두리뭉실한 계약
저가 수주에 따른 인력의 최소화에 고객사의 수도없이 바뀌는 요구사항들..
분석,설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지만 결국은 저가 수주에 따른
비용문제로 인력의 최소화와 고객사가 제대로 된 요구사항을 내놓지 않아도
그에 대한 명확한 책임이 없는
경험이 쌓이면 들어온 일에 대해서 어느정도 시간이 소요될지 산출을 할 수 있다.
개발자가 그 일정을 제시를 못한다는건
그 모듈에 대한 정확한 요건이 나오지 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이다.
비단 이런 부분은 국내에서만의 문제는 아닌듯 하다.
예전 중국 개발자들을 고용한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국내에서 분석,설계하여 그 문서를 중국의 중개자 에게 전달하면
그 중개자가 중국 개발자에게 그 문서를 전달하여 개발을 하는 구조였다.
그렇게 중개자를 거쳐 개발하는거에 부담을 느껴
처음에는 내가 그냥 개발하겠다 했으나 중국업체와의 계약때문에 그렇게
할수없다고 하여 어쩔수 없이 설계서를 작성해서 보낸 적이 있다.
설계서를 보다 완벽하게 만들어서 보내려고
아예 설계서에 90% 정도 구현을 한 의사코드 형태를 같이 보냈었다.
개발이 완료되었다고 하여 받은 개발물을 보고 깜짝 놀란적이 있다.
실행을 시키면 정상인데 결과가 떨어지지 않는다.
소스를 열어보니 개발한 코드들이 예외문에 들어가 있었다.
에러가 떨어져야 결과물이 나오는 구조인것이다.
알고보니 중국에서 계약한 그 형태가 일반직종의 2배정도의 급여라
상당히 괜찮은 계약이었다고 한다.
중국의 인력이 많다보니 하루라도 일정을 지키지 못하면 바로 대체
그러다보니 일정을 지키기 위해 무조건 정상으로 결과가 떨어지게 만드는것이다.
그 뒤로는 중개자에게 한번 만들어진 결과물은 내쪽에서 수정하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그냥 결과물이 오는대로 내가 다시 개발한 기억이 있다.
한가지 배운점은 그때까지 나는 자바 1.3 버전의 API 를 사용했는데
최신 API 를 사용해서 구현이 되어있어 최신 API 사용부분에 대해서는
배운점이 있었다.
해당 부분도 IT 를 노동산업으로 보고 1본에 대해서 일정한
개발일정을 잡아놓은 상황이라 생긴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그 일정도 국내에서 요구한 것일테니 마찬가지인가..
아직까지 국내의 IT 는 책에서 얘기하듯 노동산업으로 보고 있는게 참 불편한 현실인듯하다.
상황이 점차 나아지겠지 하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
아직까지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더욱 나빠지기만 하는 듯 하다.
내가 일하는 IT분야에서는 백발의 개발자는 기대하기 힘들다.
40대 중반이 넘어가면 개발자로 있기가 힘들다.
정말 소수의 개발자만이 50대 초반까지 있는 경우가 있다.
그것도 개발자라기보단 해당 업무를 수십년동안 해서 업무에 대해서 인정받는 경우...
국내 IT 를 생각하다보니 글이 길어진듯 하다.
책에서 얘기하는것처럼 우리나라 IT 도 지식산업으로 인식이 빨리 되기를 기원한다.
책은 재미있게 읽었다.
IT 실무자들이 읽어보면 공감가는 부분들이 있어서 좋을거 같고 [다만 씁쓸함이 클 수 있다.]
IT 를 시작하는 분들이 읽어보면 좀더 넓게 볼 수 있어 좋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