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플래쉬 가상현실을 카메라촬영 기술을 바탕으로 크게 파노라마와 오브잭트 가상현실을 통해서 접근하고 있다. 긍극적으로 기존의 VRML 이나 3D그래픽이 진정한 가상현실이겠지만 저자는 플래쉬는 그들과는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바로 HTML 다음으로 보편화된 웹서비스라는 점과 플래쉬 특유의 상호작용성과 뛰어난 그래픽 환경을 들고 있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 방문해보시라.
http://www.soh.nsw.gov.au/h/t_virtual_tour_fs2.html
이 사이트는 플래쉬로 구현한 가상현실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사이트라 하겠다. 컨텐츠의 규모도 규모지만 정교하게 촬영된 파노라마 이미지와 다양한 상호작용은 왜 플래쉬인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하겠다.
사실 이 책속에서 구현하고 있는 가상현실이라는 주제는 이미 플래셔들 사이에서는 꽤 알려진 기법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파노라마 이미지를 스크롤하는 것이나 객체를 중심으로 촬영해서 360도로 관찰하는 것 또한 그렇다. 그러나 이론적으로 보편화되었을 망정 아직 국내에는 가상현실이라는 주제를 실무에서 활용해 주목받고 있는 사이트가 없다는 사실은 가상현실이 디자이너의 경쟁력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이 책을 예제를 열어보면(나는 한빛미디어가 이 책의 예제를 공개하는 것이 이 책의 홍보에 더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주제가 식상하는 것이라는 생각은 잠시 접게 된다. 정성스럽게 촬영된 결과물과 부드로운 파노라마 이미지 …. 물론 디카족들은 이 책의 촬영 트릭이 너무 쉬운 것이라고 할지모른다. 그리고 액션스크립터는 이 책의 액션이 너무 방만하다는 것을 탓할지 모른다. 그렇지만 이 책 속에는 이들의 장점을 조금씩일지언정 모두 모아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아쉬운 점은 오페라하우스의 복잡한 인터렉션처럼 촬영이나 액션스크립트에 대한 중복되는 설명(대개의 경우 이런 종류의 책에서 액션에 대한 설명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신 플래쉬이기에 가질 수 있는 장점을 끌어올릴 수 있는 내용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 국내저자라는 장점을 활용 인터넷을 통한 서포트가 없다는 점도 지적하고 싶다.
국내에 출간되고 있는 플래쉬 서적들을 보면 책 한권만 보면 다른 책들은 볼 필요도 없을 만큼 똑같은 책들이 양산되고 있는 데 이 책은 플래쉬와 가상현실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꽤 깊게 접근한 책이다. 이 점을 높이 사고싶다.